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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I am a feminist!

기사승인 2015.03.18  11: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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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3.8여성의날 '퍼플워킹'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하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북미에서 시작된 페미니스트 논란은 우리나라의 SNS상에서도 현재 뜨겁게 다뤄지고 있다. ‘나는 페미니스트다.’라고 말하는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은 페미니스트를 그저 ‘기 센 여자’ 혹은 ‘여성우월주의자’라고 생각한다. 대학생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페미니스트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남성혐오자’라고 비하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 심지어는 여학생들조차도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양성평등’을 외치며 ‘페미니스트’는 아니라고 하는 것은 마치 요리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요리사는 아니라고 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이 오해하고 있는 페미니스트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페미니스트는 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페미니즘이란 ‘생물학적 성과 사회문화적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이론과 정치적 의제’를 뜻한다. 한마디로 우리 모두가 추구하고,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양성평등주의’인 것이다. 또한 페미니스트는 여자에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이 페미니스트라는 점을 모를 뿐, 많은 남자들과 여자들이 이미 페미니스트이다. 
실제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당신은 페미니스트인가요?’라고 질문해보았다. 여학생 5명과 남학생 5명 중 단 2명의 여학생만이 자신은 페미니스트라고 답했다. 나머지 학생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답변했다. 그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렇다면 남자와 여자가 평등하다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모두가 ‘네’라고 대답했다. 이후 페미니스트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알려주었더니 나머지 8명의 학생 모두가 ‘페미니스트가 그런 뜻인 줄 몰랐다. 그렇다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맞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 8명의 학생 중 여학생A, 남학생B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먼저 여학생A는 “여자인데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것이 부끄럽다. 페미니스트는 남성을 무시하고 여성의 권리만 주장하며, 피해의식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스스로 성차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져 현명하고 당당한 여성이 되어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이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남학생B는 “최근 온라인에서 여성혐오와 여성비하가 지나친 사람들을 보면 댓글을 달고 싸운 적도 있었다.”며 자신은 양성평등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남성혐오가 가장 첫 번째로 떠올랐다. 실제로 온라인상에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가 그런 의미로 사용되고 있고, 많은 남성 네티즌들이 페미니스트를 싫어한다. 그래서 나는 당연히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답변했었다. 그런데 양성평등을 지지하는 사람이라니! 뒤통수를 맞은 것 같다.”며 앞으로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며 더욱 강력하게 양성평등을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표한하고, 깨어있는 신세대인 대학생들조차도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않았다. 더군다나 최근 IS에 가담한 김모군이 ‘페미니스트가 싫다. 그래서 IS가 좋다.’라는 글을 남겨 우리나라 사람들의 페미니스트 대한 오해가 더욱 깊어졌고, 여성혐오도 심해졌다. 역차별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관습적인 유교사상으로 인해 여전히 가정에서, 직장에서 여성들에게 순종적인 모습을 강요한다. 모두가 양성평등을 말하고, 여성들의 권리가 높아졌다고 말하지만 우리들의 무의식에서 여성은 약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사회에 페미니즘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진정한 의미의 페미니즘을 깨우치고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현대사회를 이끌어가는 20대들이야말로 진정한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더 이상 ‘요즘 여자들 지위 높아졌지’라는 말이 나와서는 안 된다. 남녀 간에 지위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 모두가 평등한 사회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때가 오기를 바란다.

김다운 기자 skkdw35@naver.com

<저작권자 © 대구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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